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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휴일 62

2. 밤으로의 긴 여로

오늘은 2009년 1월 18일 일요일이다. 저녁 시간이 되면서 비트실에 한 명 한 명 들어오기 시작한다. 앞서 와 있는 상영이랑 동영이는 각자 자리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다. 누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얼굴에 한 가득 미소를 품고 말을 거는 정식이가 조용했던 강의실에 진동을 울린다. 정식: (고조된 목소리로)"다 들 발표준비는 해 왔니?" 상영: (주변을 한 번 두리번 하고는 동영을 바라본다.)"응, 근데 내가 발표할 주제는 메모리 관련된 부분인데 짱강이 이미 강의한 거라 큰 흥미가 없을 거 같애" 동영: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면서)"나두 동기화부분을 발표해야 하는데 잘 이해가 가질 않아 제대로 발표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정식: "그럼 우리 각자 PPT자료 만들고 서로 감수해 ..

1. 신기한 판

"경민아, 여기 좀..." 격양된 목소리로 짱강의 목소리가 강의실을 울린다. 한참 Tiny Messenger Program을 작성하던 선문비트교육센터 고급과정 17기 학생들이 약간은 짜증난 듯한 표정들을 애써 감추며 짱강과 경민이에게 시선을 보낸다. "내가 오늘 좋은 선물 하나 갖고 왔어." 다들 호기심어린 눈길로 짱강을 바라보고 있다. 호기심 많은 성일이가 짱강의 손에 처음보는 가방을 발견했다. "강사님, 가방 처음 보는 거네요." "ㅎㅎ, 이게 선물인데, 뭘까?" 짱강이 조심스레 가방을 열고 A4보다 약간 큰 판자를 꺼내어 놓는다. 그리고는 펜을 꺼내서 무언가 끄적이는데 대부분 호기심이 사라졌는지 모니터와 키보드에 열중한다. "상영아, 빔 좀 켜줄래?" 다시 대부분의 학생은 강의실 앞에 있는 프리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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