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곡(子夜曲) - 이육사자야곡(子夜曲) 이육사 수만 호 빛이래야 할 내 고향이언만노랑나비도 오잖는 무덤 위에 이끼만 푸르리라. 슬픔도 자랑도 집어삼키는 검은 꿈 파이프엔 조용히 타오르는 꽃불도 향기론데 연기는 돛대처럼 내려 항구에 들고 옛날의 들창마다 눈동자엔 짜운 소금이 저려 바람 불고 눈보래 치잖으면 못 살리라 매운 술을 마셔 돌아가는 그림자 발자취 소리 숨막힐 마음 속에 어데 강물이 흐르뇨 달은 강을 따르고 나는 차디찬 강 맘에 드리노라. 수만 호 빛이래야 할 내 고향이언만 노랑나비도 오잖는 무덤 위에 이끼만 푸르리라. 작가이육사(1904~1944)본명은 원록(집에서는 원삼으로 불렀습니다.)대구형무소에 수감할 때의 수감번호 264에서 호를 정했습니다.1944년 북경 감옥에서 작고하셨습니다.청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