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상남도 가야산에 위치한 합천해인사로 아들과 함께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출발일인 2012년 12월 28일은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기에 가는 길은 험란하였지만 아무런 방해없이 구경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무리해서 간 것이다. 이곳으로 여행을 가기로 정한 것은 [생각과 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고나서이다. 해인사의 고려대장경판과 이를 보관하고 있는 건물 대장경판전은 세계기록유산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해인사는 신라 제40대 애장왕 3년(802년) 10월 16일에 두 명의 선각 승려인 순응, 이정에 의해 가야산 기슭에 만들어졌다. 고려 건국과정에서 해인사의 희랑대사는 왕건을 도와 견훤을 물리치는데 도움을 주고 확장(930년경)이 되었고 이는 [균여전]을 통해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몇 차례 확장이 있었지만 임진왜란을 비롯한 수 많은 전쟁에서 화재를 입어 유실되기도 하였다. 특히 한국전쟁 중에 많은 북한군 병사들이 숨어있다는 것으로 확인되어 출격 및 포격 명령을 받은 조종사(김영환 대령)가 사찰의 아름다움에 빠져 명령을 포기하여 군법에 따라 형을 살았다고 하니 그가 아니었다면 어찌되었을까 상상을 하니 실로 끔찍하다. 다행히 전쟁이 끝난 후에 복권뿐만 아니라 훈장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영화 '빨간 마후라'의 실제 주인공으로 "세익스피어와 인도를 준다해도 팔만대장경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고려팔만대장경
대장경판 : 국보 제32호
장경판전 : 국보 제52호
고려각판 : 국보 제206호, 보물 제734호
고려팔만대장경판은 8만 1258장의 목판으로 되어있고 장경판전(대장경판전 이라고도 함)에 보관되어 있다. 경판은 가로 70cm, 세로 24cm, 두께 2.8cm, 무게 3.25kg이며 글자는 양각으로 세겨져있다. 한 면에 세로로 32행, 한 행에 14글자로 되어 있으며 부처님 말씀을 담은 인류 최대의 기록물이다. 장경판전은 1995년 12월에 문화, 사회, 예술, 과학, 기술을 대표하는 건축 양식으로 역사적 중요성과 함축성이 현저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고려대장경판은 2007년 6월에 인쇄문화와 기록문화, 역사적 중요성이 인정되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2012년 12월 28일~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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