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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야구장] LG 연장 끝내기

언제나휴일 2016. 4. 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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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참관 수업이 있어 가 보았어요. 학생 수가 홀수여서 한 명은 짝이 없는 학생이 있었는데 다름 아닌 아들이네요. 수업 내내 외로운 아들을 보며 안쓰러워 가슴이 아팠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에도 안쓰런 마음은 계속 되었고 무언가 아들에게 선물을 해 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아들이 좋아하는 야구장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야구장은 우리 가족이 자주 가는 장소지만 오늘은 특별히 테이블 석으로 티켓을 구매하고 페밀리 세트도 하나 샀어요.


야구장 안으로 들어가니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더군요.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 진진했습니다. 이진영 선수의 3연타석 홈런이 나왔지만 SK에 밀리는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7회에 역전에 성공하였고 쉽게 이기나 했습니다. 아들과 저는 흥분하였고 이제껏 야구장을 찾은 적은 많지만 오늘이 제일 재밌다며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였습니다.






 하지만 봉중근 선수의 블론 세이브와 함께 다시 역전패로 끝나는 줄 알았죠. 하지만 9회말에 다시 9:9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으로 돌입했어요. 올 해는 한 번도 연장전에서 이긴 적이 없었지만 왠지 오늘은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숨 죽여 야구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10회초 무사 1,2루가 되니 오늘도 지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SK 박계현 선수의 희생번트가 조쉬벨과 오지환의 명품 수비로 병살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죠. 승리의 기운이 LG로 오는 것을 직감했어요.  




 결국 10회 오지환 선수의 끝내기가 터졌어요.





 결국 10회 오지환 선수의 끝내기로 올 시즌 첫 연장 승리를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아들과 저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여름밤이 되었어요. 아들의 외로움도 저의 안쓰러움은 짜릿한 승부의 현장에 묻어두고 집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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