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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3

찬송 - 만해 한용운

찬송 한용운 님이여, 당신은 백번이나 단련한 금결입니다.뽕나무 뿌리가 산호가 되도록 천국의 사랑을 받읍소서.님이여, 사랑이여, 아침 볕의 첫걸음여. 님이여, 당신은 의가 무거웁고 황금이 가벼운 것을 잘 아십니다.거지의 거친 밭에 복의 씨를 뿌리옵소서.님이여, 사랑이여, 옛 오동의 숨은 소리여. 님이여, 당신은 봄과 광명과 평화를 좋아하십니다.약자의 가슴에 눈물을 뿌리는 자비의 보살이 되옵소서.님이여, 사랑이여, 얼음 바다에 봄바람이여. 작가한용운(1879년 8월 29일 ~ 1944년 6월 29일)독립운동가이며 승려호는 만해3.1 만세 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형식자유시, 서정시 운율내재율 제제님, 당신 주제절대적 존재인 님을 향한 송축과 기원 성격산문적, 종교적, 송축적 표현절대적인 존재인 당신을 향한..

복종 - 만해 한용운

복종 한용운 남들이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라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그것만은 복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작가한용운(1879년 8월 29일 ~ 1944년 6월 29일)독립운동가이며 승려호는 만해3.1 만세 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형식자유시, 서정시 운율내재율 제제복종 주제절대적인 존재인 당신(조국 혹은 부처)에 대한 복종 성격명상적, 역설적, 산문적 표현절대적인 존재인 당신을 향한 복종의 기쁨을 반어적 표현과 역설적 표현을 사용하였다. 감상절대적인 존재인 당신(조국 ..

님의 침묵 - 만해 한용운

님의 침묵 한용운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참어 떨치고 갔습니다.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야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追憶)은 나의 운명(運命)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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