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신충(신라 효성왕 때) 物叱乎支栢史 물질호질백사 뜰에 잣나무가 물길러 지고 秋察尸不冬爾屋支墮米 추찰시부동이옥분타미 가을에 말라 떨어지지 아니하니 가득찬 물동이를 짊어 汝於多支行齊敎因隱 여어다복행제교인은 너를 중히 여거 가겠다 하였으나 님이 사랑스러운 모습을 갸옷이 보다가 仰頓隱面矣改衣賜乎隱冬矣也 양돈은면의개의사호은동의야 낯이 변해 버리신 겨울이여 기우뚱한 물동이에 月羅理影支古理因淵叱 월라리영고리인연지질 달 그림자 내린 연못에 달은 비치고 좋으나 行尸浪 阿叱沙矣以支如支 행사랑아질사의이복여복 지나가는 물결의 모래로다. 행여나 엎질러질까 얼른 이고 짊고서도 皃史沙叱望阿乃 예사사질망아내 모습이야 바라보나 모르길 바라니 世理都 之叱逸烏隱第也 세리도지질일오은제야 세상 모든 것 여희여 버린 처지여. 가지런히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