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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국화꽃축체

언제나휴일 2016. 4. 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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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한 가운데 국화꽃 향기에 빠지다
 
 
국화 옆에서  / 서정주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을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2013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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