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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도 할 겸 2박 3일동안 부산 여행을 하였습니다.
부산에 가까워질수록 고속도로의 차들의 속도가 빨라지더니 톨게이트를 지나고 나니 현란한 끼어들기에 놀랐죠.
결혼식에 참가하고 해운대에 있는 숙소에 짐을 풀고 겨울 문턱의 해운대 바다를 거닐었습니다.
금요일부터 콧물 감기 기운이 있더니 두통에 몸살이 서서히 엄습해서 가까운 광안리 야경을 보고 바로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아침 조식을 전복죽으로 하고 혼자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아내와 아들은 밖으로 나갔습니다.
점심 시간이 될 무렵 아내와 아들이 누워있는 나를 숙소 밖으로 이끌었죠.
잠을 자고나니 몸살이 조금은 누그러졌어요.
광안 대교를 지나 부산역을 거쳐 감천 마을로 가니 브라운 관으로 자주 보았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리고 브라운 관으로 실감하지 못하였던 집과 집 사이의 틈으로 된 미로 길을 거닐며 이곳에 한 달만 살면 앞으로 돌진하는 나의 배가 사라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자갈치 시장을 들렸다가 태종대에 들려 유람선을 탔어요.
새우 과자를 좋아하는 갈매기의 무리와 함께 태종대와 오륙도를 돌아보니 해는 수평선에 가까워졌고 우리는 밤이 물들어서야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처음에 느낀 부산은 8~90년대의 서울을 보는 듯 했지만 계속 지내다 보니 여기가 부산이라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더군요.
디테일 한 부분에서 관광 도시만의 디자인과 그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먹거리 문화, 시장 문화와 항구 도시는 부산이었습니다.
2013년 11월 24일~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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