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하고 포악 무도한 봉상왕과 도망자의 삶을 살았던 미천왕 고구려 14대 왕은 봉상왕(292~300)입니다. 아버지였던 서천왕이 어질고 총명하였지만 봉상왕은 교만하고 포악 무도한 왕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봉상왕은 왕위에 오르자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주력, 숙신을 격파하고 숙부 달가를 죽입니다. 그리고 즉위한 지 1년 뒤인 293년에는 동생 돌고를 죽이고 돌고의 아들 을불을 제거하려 하였습니다. 을불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도망나와 숨어지냈습니다. 어느 날 을불은 허름한 차림으로 주막에 들러 막걸리를 시킨 후에 마을의 부잣집을 묻습니다. 그리고는 주모가 알려준 부잣집에 가서 머슴을 자처합니다. 한 해가 지난 어느 날, 주인이 마당 연못에 개구리 울음 소리 때문에 잠을 못자겠다고 을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