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권의 책을 출판을 하고 나니 방에 책을 비치할 틈이 생기지 않아 손이 잘 가지 않는 책들을 밖으로 내쳤다. 일단, 중·고등학교 학습서들 먼저 내치고 오랫동안 손이 가지 않았고 앞으로도 손이 갈 것 같지 않은 노트 등이 그 다음이었다. 반 나절동안 아내와 함께 정리를 하고 나니 2~3백권 정도의 책이 들어갈 자리가 마련되었다. 그리고, 낯선 책을 하나 발견하였다. [원성 글/그림] '풍경'이 그것이었다. 원성 스님이 시에 손수 그린 그림으로 되어 있는 책인데 내 기억에는 이러한 책을 수집한 기억이 없다. 아내에게 물어보니 자신은 시집을 사 본적이 없다고 해서 내가 기억 못하고 있는가 싶었는데 거실에서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으니 아내가 자신이 구입했는데 보지는 못했단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