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이가 갑자기가?"
"맞수다. 겅헌디 야이 패라운 놈이영 고치 이서신디 어떵허코마시?"
"게메이, 혼살만 초망 봐봐사 될거여."
"게메 겅해사 되겠주마씨."
나를 둘러싼 미래 구석기인들은 이상한 어투로 얘기를 주고 받았다. 아마도 나에 대해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정확히 그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들이 왜 모래 사막 지하 세계에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왠지 여기에 있는 것이 Vict. 에서 올도미랑 있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갑자기, 일루 옵서양."
미래 구석기인 중에 파도처럼 투박하고 거칠게 생긴 이가 나에게 손짓을 하며 뭐라고 얘기를 한다. 아마도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뭐햄쑤가? 일루 옵서게. 이녁헌티 밥 주잰 허는 거우다."
"밥 먹으러 가자는 말인가요?"
"예게. 겅허난 일루 옵서."
그는 나를 일으켜 세우려는 지 나의 팔을 잡아 올린다. 그리고, 그와 나는 구멍이 뚫려 있는 돌맹이와 흙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갔다. 그곳에는 반질 반질한 평평한 검은 돌이 펼쳐져 있었고 그 위에 여러가지 음식이 있었다. 그리고, 몇 몇 어린이들은 음식을 한가로이 먹고 있었고 한 쪽에서는 다른 어린이들이 술래잡기와 비슷한 놀이를 하고 있었다. 아니 그들은 술래잡기를 하면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들 중에 한 애가 우리를 보더니 다른 애들에게 뭐라고 얘길한다.
"갑자기 왐쪄."
"기가. 저기신게. 홋살 강 보게."
한 명이 나를 향해 달려 오기 시작하더니 나머지 애들도 우루루 몰려와 내 주변을 둘러싼다. 아마도 여기서는 나를 '갑자기'라고 부르는 것 같다.
"무사 영 햄시니? 갑자기 밥먹겅 고치 놀라게. 알아시냐?"
나를 데려온 이가 둘러싼 애들에게 뭐라고 하더니 중얼 중얼거리며 원래 있었던 장소로 몇 몇은 가고 몇 몇은 우리 앞에 앉아 밥을 먹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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