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13대 왕] 어질고 총명한 서천왕
고구려 13대 왕은 서천왕(270~292)입니다.
즉위한 다음해(271년)에 서부 대사자 우수의 딸을 왕후로 삼았고 그 해 7월에 국상 음우가 죽었고 9월에 상루를 국상으로 삼았는데 그는 음우의 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부 대사자에 관한 기록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성품이 어질고 총명하여 많은 백성의 존경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280년(서천왕 11년) 10월에 숙신이 고구려 변경에 침입하여 많은 백성을 잃습니다. 이에 서천왕은 신하들에게 사령관을 추천하라고 지시합니다. 신하들은 용병에 능한 왕제 달가를 추천하였습니다. 달가는 급습 전략으로 단로성을 빼앗고 숙신의 추장을 잡아 죽입니다. 그리고 적의 부락 7곳을 항복받아 속국으로 삼습니다. 이에 서천왕은 달가를 안국군으로 봉하고 군사를 맡기어 여러 부락을 통솔케하였습니다.
286년(서천왕 17년)에는 왕제 일우와 소발의 모반이 있었습니다. 서천왕은 이들의 계책을 미리 눈치채고 역으로 그들에게 국상을 제안하며 궁으로 불러들입니다. 아무런 의심없이 왕제 일우와 소발이 입궁하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장수를 시켜 잡아 죽였습니다.
서천왕은 어질어 백성을 위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총명하여 결단이 필요할 때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하여 적이나 모반에 맞섰습니다. 특별한 사건이나 업적이 없었지만 나름 좋은 왕이었던 것 같습니다. 292년 서천왕이 죽고 296년 모용의가 쳐들어왔을 때 무덤을 도굴 당하는데 무덤 안에서 음악 소리가 나와 도망쳤다는 것을 보면 많은 이들이 서천왕을 따랐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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