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국어(논술, 문학)

별 헤는 밤 - 윤동주

언제나휴일 2016. 4. 7. 14:58
반응형

별 헤는 밤


별[각주:1] 헤는 밤

윤동주

계절[각주:2]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각주:3]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각주:4]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푸랑시스 짬[각주:5]', '라이넬 마리아 릴케[각주:6]'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각주:7]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우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각주:8]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각주:9]



 

작가

윤동주(1917~1945)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선정 20세기를 빛낸 한국의 예술인으로 선정

1948년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발간

1943년 7월 여름 방학 때 귀향하기 직전에 사상범으로 체포

복강 형무소에서 복역 중 사망

 

형식

자유시

 

감상

시를 읽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생각해 보세요.

자신이 화자라고 생각하면서 어떠한 느낌으로 무엇을 얘기하고자 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화자는 무엇을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고 있나요?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서시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복제(영인)본
국내도서
저자 : 윤동주
출판 : 한국교과서(주) 2015.11.20
상세보기


  1. 제재. 별과 과거의 추억을 제제로 하고 있습니다. 별은 추겅의 대상으로 자기 마음을 텽하고 있으며 영원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2. 이 시에서 나오는 계절은 가을, 겨울, 봄 순입니다. 가을은 쓸쓸한 계절, 겨울은 춥고 고통스러운 계절, 봄은 소생과 희망의 계절로 나타내고 있어요. [본문으로]
  3. 1~3연 끝없는 상념을 표현 [본문으로]
  4. 중국 소녀의 이름 [본문으로]
  5. 프랑스 상징주의 말기의 퇴폐주의에 반발하여 종교적 감정으로 애정에 찬 시를 쓴 시인 [본문으로]
  6. 오스트리아 시인이자 작가, 꿈과 동경이 넘치는 섬세한 서정시를 많이 썼다. "가신에게 바치는 제물들", "기수 크리스토프 릴케의 죽음과 사랑의 노래" 등을 발표 [본문으로]
  7. 4~7연 과거에 관한 상념과 미련. [본문으로]
  8. 8~9연 현재의 삶의 부끄러움 [본문으로]
  9. 10연 소생과 부활의 희망 [본문으로]
반응형

'교육 > 국어(논술,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시 - 윤동주  (0) 2016.04.07
오우가 - 윤선도  (0) 2016.04.07
'연자초래시' 정약용 고시 중에서  (0) 2016.04.07
청포도 - 이육사  (0) 2016.04.07
고려가요 가시리 - 작자미상  (0) 2016.04.07
진달래 꽃 - 김소월  (0) 2016.04.07
표현 방법  (0) 2016.04.07
설명문과 논설문  (0) 2016.04.07
수필과 소설  (0) 2016.04.07
희곡(戱曲)  (0) 201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