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취미/언제나 휴일1(IT 소설)

8.넙치 - 첫째달

언제나휴일 2009. 8. 1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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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치 - 첫째달

 

나는 무엇에 대해서 쓰는가?

 

코딩과 테스트에 대해서.

덧붙여서, ehclub.net회원이 아니거나,

아니면 백년이나 늦게 방문한 손님들에 대해서,

눌러 짠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컴퓨터의 마음에 대해서,

모든 프로그램 언어 중에서 C언어에 대해서 쓰련다.

 

나는 C#에 대해서 쓰련다.

private에 대해서, GoF는 왜 패턴을 만들었는지에 대하여.

서버에서 동작하는 프로그램의 성능에 대하여.

재귀의 남발과 쓰레기 코드와 매크로와 결함에 대하여.

창조는 어떻게 쓸개즙처럼 쓴맛이 되었으며

배는 어쩌다가 정신병에 걸리게 되었는지,

나는---산더미 같은 쓰레기 코드 속에서---

교훈적으로 서술하련다.

 

나는 라이브러리에 대해서 쓰련다.

void *도 없는 소켓라이브러리에 대하여

네트워크 강의 동안 나는 쓰련다.

지어 짜낸 마지막 Delegate클래스에 대해서,

클래스, 인터페이스, 이벤트, 서비스를 만들고 사용하면서,

동료 강사와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해서,

(우리는 꾸역 꾸역 써내려가면서 완벽함과 실무에 대해서,

그리고 늘 걱정거리인 아키텍쳐링에 대해 말했다.)

 

나는 고통에 대하여, 그것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실력으로 다져진 프로젝트를 통해 유포되었는지에 대해 쓰련다.

원화관으로 향해 가는 길에 나는

StarUML에 대해서(그 때 훈강사와 나는

바로 Visual Studio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다.)쓰련다.

 

코드에 대해서. 머리속에 있는 것과 개발 도구에 옮긴 것,

돌아가지 않는 것, 스파게티처럼 꼬인 것, 논리가 빈약한 것, 사용하지 않는 것,

매일 쓰는 int에 대해서,

그 밖에 보기 좋게 다이어그램화 한 것, 날짜가 확실한 역사에 대해서,

소수의 선배, 부족한 스터디 장소, 좁은 강의실의 허약한 시절에 대해서,

그밖에 남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나는 기록하련다.

프레임과 쉘, 엔진, 서비스에 대해서.

 

가득 찬 레포트 앞에서 느끼는 구역질에 대하여

아름다운 코드에 대하여,

앞선 실력(앞선 실력이 어떻게 잊혀지는지)에 대하여.

툴과 WinFX와 .NET어셈블리의 승리에 대하여

나는 내일 쓰련다.

혹은 어제의 안타까움이 오늘부터

잊혀짐으로 변한 다음에 쓰련다.

 

나는 무엇에 대해 쓰는가.  WPF에 대해서.

못 따라옴과 칭찬, 불타는 열정, 출첵과 성적에 대해서,

고급과정 속의 너무 많은 쿼리큘럼과 감시 때문에 생긴 뒷담화에 대해서,

수료하고 더 이상 짤 필요가 없을 때,

새로운 패러다임에 무슨 변화가 생겼는가에 대해서,

프로젝트 시연까지 마치고 나서 둘러앉은 우리 모두에 대하여 나는 쓰련다.

너와 나 그리고 눈 앞에 걸린 리펙토링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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