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취미/언제나 휴일1(IT 소설)

9.운수없는 날

언제나휴일 2009. 8. 1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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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없는 날

 

 2039년 2월 9일 오늘은 왜 이런지 모르겠다.  아침에는 수료 몇 일 앞두고 강의실에서 게임을 하는 모습이 나의 RF-Escort에 떠서 심란하게 하더니 오후에는 레포트 제출마감일인데도 지식충전소에 가도 충전할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상한 마음을 달래려고 일찍 집으로 출발을 하고 ehclub.net에 자료 정리나 하는데 자꾸 메시지가 도착해서 작업을 할 수가 없다. 

 방 설정을 영화실로 바꾸고 편안한 쇼파에 기대고 홀로그램을 봐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엘리자베스의 모습이 이렇게 낯설게 보인적이 언제였더가?  소일거리나 하고 있으며 혁재를 기다리고 있는데 왼쪽 창이 파랗게 변하는 것이 보인다.  택배가 왔나보다.  오랫만에 큰 맘 먹고 무 공해 천연 깻잎을 7장이나 시켰다.  인트(예전에는 정수라 불렀다.)랑 인트 아이(예전에는 혁재라고 불렀다)랑 내가 2장씩 먹어도 1장이 남는다.  이는 707호에 갔다 줄 예정이다.  '그래, 오랫만에 자연산 깻잎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겠지'하고 택배 로봇을 보니 증기가 올라온다.  오늘 택배량이 많았나 보다.  열에서 깻잎을 보호하기 위해 유전자 깻잎 협회와 택배 로봇 회사 사이에 협약을 맺고 X7843유전자를 넣었을 때 나는 현상이다.  

'왜 이리 재수가 없는걸까?  어디에 하소연 해야 하지?'    

작년에 생긴 경제 살리기 정책이라며 내세운 사쿠라 빅딜 법안에서 천연 깻잎에 X7843유전자를 택배 로봇이 주입하는 것에 대한 관련 법이 통과가 되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 계속 발생을 해서 도무지 영화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쉬는 것도 맘대로 되질 않는다.   

 뇌파 안마라도 받아야지 하고 방 설정을 바꾸려 할 때쯤 Escort Load를 통해 인트 아이가 인트랑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왜 eh아바타를 그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어?"

"난 아빠가 eh에만 신경쓰지 않고 나랑 놀아주는 게 좋단 말야."

"그럼 학교에서 오는 메시지는 어떻게 확인을 하라는 거야." 

"엄마가 내 나이때는 이런 거 없이도 잘 살았음서."

"그래. 그럼 'RF-Escort  for I'없이도 잘 지낼 수 있겠네."

"그건…." 

이건 무슨 소린가?  내가 30년 하고도 2달 전에 정확히 말하면 2008년 12월 10일에 만든 ehclub.net의 모습이 엉망이 되었다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일이 왜 생기는 거지?  1%로를 위한 RF-Escort for I도 사주고 없는 것 없이 해 주었건만, 그게 모두 ehclub.net 덕이었건만.  

도저히 못있겠다.  박차고 나가야지 하는데 항공모드로 자동 설정되면서 홀로 광장이 펼쳐지면서 MS 본사에서 Number77 의 제일 Archetect가 되어 달라는 임요환 회장과 함께 김연아 비서실장이 나에게 악수를 청한다.  이미 항공모드로 설정된 인트 스페이스 4.0은 Ubi Studio에 안착했다는 얘기와 함께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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