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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미서(To me 書) 슬럼프는 취미에도 찾아온다.

언제나휴일 2016. 4. 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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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미서(To me 書) 슬럼프는 취미에도 찾아온다.


이번 올림픽 기간은 나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하더군. 
작년 말부터 주말이 되면 이곳 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틈틈히 책도 읽고 책도 쓰고 새로나온 음반도 모니터링해 왔는데 이러한 나의 취미 생활에도 슬럼프가 찾아 왔거든. 
올림픽 기간에 야간 강의만 잡혀 있어서 2주 정도를 낮과 밤의 생활을 바꾸었는데 그게 화근이었던 거 같아. 
밤을 새며 경기를 본 것을 아는 아내는 토요일 아침이 되었을 때 어디 같이 나가자는 말을 꺼내는 것 대신 잘 자라는 말을 했었지. 
물론 지금은 낮과 밤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어. 
그렇지만 한 번 가지 않게 되고보니 당장의 편암함을 추구하는 간사한 인간의 마음이 이번 주도 집에서 보내게 하더군. 
이상하게 책을 읽는 시간도 사라지게 되고 음반을 구입해 들을 시간도 사라지더군. 
다행히 책을 쓰는 것은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요즘도 꾸준히 하고는 있어. 
 
어찌보면 일상 업무는 슬펌프가 왔다는 것도 인지 못하게 다음 일상이 찾아와서 나도 모르게 극복하지만 취미는 그러지 않는 거 같아. 
온전히 자신이 좋아서 자신의 의지로 행하는 것이라 한 번 편안함을 찾으면 순식간에 취미는 그냥 하고 싶은 것으로 변해버리지. 
일요일 저녁도 그래. 
일주일에 한 번은 내가 가족을 위해 준비하겠다며 이것 저것 신경을 썼었는데 한 번 간단한 면을 하고 난 후부터는 으례 준비하기 쉬운 것으로 떼우고 있어. 
 
이번 달이 지나면 다시 강의가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나에게 주어질텐데 다시 활기찬 취미 생활을 하는 생활 패턴을 만들 수 있으면 해. 
다음에는 바뀐 패턴에서 창조되는 얘기거리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줘. 

2012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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