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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역사

언제나휴일 2016. 4. 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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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역사


우리는 우리가 보고 우리가 느끼는 것을 사실이라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같은 것을 보고 느끼는 사실도 달라지죠.


특히 우리는 자신이 갖고 있는 사실과 반하는 내용을 보거나 들으면 거부하는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습성은 편견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에 의한 편견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왜곡하는 위험을 갖고 있죠.

전문가 집단까지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 새로운 발견도 가치없는 것으로 묻힐 때가 있어요.


역사적인 사실이나 기록을 발견하였을 때는 많은 사료와 증명 과정이 부족하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더 심할 수 있어요.

누가 무엇을 발견하였다고 말하고 주장한다고 모두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더 위험하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볼 수도 있어요.


스페인 북부 지역에서 알타미라 동굴 벽화를 발견한 사우투올라는 선사시대의 작품이라고 발표를 하였다가 혼쭐이 났었죠. 그가 발견한 동굴 벽화에는 소 그림이 있었는데 어두운 동굴에서 빛 없이 그렸다고 보기에는 너무 정교하게 그린 그림이었죠. 그 당시에 역사학자들도 선사시대에 사람들이 그처럼 뛰어난 작품을 만들 수도 없을 뿐더라 동굴에 그을음이 없는 점을 보면 선사시대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죠.


알타미라 동굴 벽화

알타미라 동굴 벽화

그림 출처 - 위키미디아

작가 - José-Manuel Benito

퍼미션: This work has been released into the public domain by its author, Locutus Borg. This applies worldwide.

In some countries this may not be legally possible; if so:

Locutus Borg grants anyone the right to use this work for any purpose, without any conditions, unless such conditions are required by law.


하지만 사우투올라가 죽고 난 후에 프랑스에서 비슷한 수준의 그림도 발견하고 선사시대에 그을음이 없는 램프를 사용한 것도 알게 되면서 그의 발표가 옳았음을 알게 되었죠.


하지만 이러한 편견은 어떻게 보면 인간이 모든 것을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편견일 수 있어요.  


인간이 갖고 있는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섣부르게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 이전에 상대를 헤아릴 수 있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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