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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의 고공가
고공가
허전
제 집의 옷과 밥을 제쳐 놓고 빌어먹는 저 머슴(雇工,고공)아.
우리 집 내력을 아느냐 모르느냐?
비오는 날 일 없을 때 새끼 꼬면서 이르니라.
처음의 조부머님께서 살림을 시작할 때
인심(仁心)을 많이 쓰니 사람이 저절로 모이고
풀을 베고 터를 닦아 큰 집을 지어 내고
써레, 보습, 쟁기, 소로 논밭(田畓,전답)을 일구니(起耕,기경)
올 벼논과 텃밭이 여드레동안 갈 정도다.
자손(子孫)에 물려주어(傳繼) 대대(代代)로 내려오니
논밭도 좋거니와 머슴(雇工,고공)들도 근검(勤儉)하더라.
작가: 허전(1797~1886)
조선중후기 문신
주제: 임진왜란 직후 나태하고 부패한 관리들을 비판
표현: 머슴과 관리, 옷밥과 녹봉, 집과 나라 등의 비유를 통해 관료 사회의 부패를 비판하고 있음.
성격: 비판적, 우의적, 교훈적
출전: 순조 때 필사한 것으로 보이는 잡가라는 노래책
관련글: 이원익의 고공답주인가 (고공가의 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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