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국어(고전)

[시조] 길재의 회고가(오백년 도읍지를)

언제나휴일 2016. 11. 22.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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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길재의 회고가


오백 년 도읍지를

길재


오백 년 도읍지[각주:1]를 필마(匹馬)[각주:2]로 돌아드니

산천(山川)은 의구하되[각주:3] 인걸(人傑)은 간 데 없다.[각주:4]

어즈버[각주:5] 태평연월(太平烟月)[각주:6]은 꿈이런가 하노라.[각주:7]


작가

길재(1353~1419, 공민왕 2~세종 1)[각주:8]

본관은 해평, 자는 재보, 호는 야은 혹은 금오산인

고려 말에서 조선 초의 성리학자

저서로 야은집, 야은속집, 야은언행습유


제재

고려 왕조의 멸망


주제

고려 왕조의 흥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인생무상

맥수지탄(麥秀之嘆)[각주:9]


갈래

시조, 평시조


표현

대조법, 영탄법


관련

두보의 '춘망'과 내용이 흡사하다.

춘망

두보

나라가 망하여 산과 강만 있어라.

성 안의 봄은 풀과 나무가 깊구나.

세월을 애달피 여기니 꽃조차 눈물을 흘

이별을 슬퍼하니 새도 마음을 놀라게 하누나.

전쟁이 석달을 이었으니 

가족의 소식은 만금보다 값지도다.

흰 머리를 긁으니 또 짧아져

다해도 비녀를 이기지 못하는 구나.

  1. [오백 년 도읍지] 고려의 수도인 송도를 의미함 [본문으로]
  2. [필마(匹馬)] 한 필의 말, 화자의 처량한 신세를 의미 [본문으로]
  3. [산천(山川)은 의구하되] 자연은 변하지 않는데 [본문으로]
  4. [인걸(人傑)은 간 데 없다.] 고려 유신들이 변함을 의미함. [본문으로]
  5. [어즈버] 감탄사, 아~ [본문으로]
  6. [태평연월(太平烟月)] 고려가 흥했던 시절 [본문으로]
  7. [꿈이런가 하노라.] 무상함 [본문으로]
  8. [길재]는 정몽주, 이색과 함께 고려 삼은으로 일컫는다. [본문으로]
  9. [맥수지탄(麥秀之嘆)] 보리 맥, 빼어날 수, 갈 지, 탄식할 탄 나라가 멸망한 것을 한탄한다는 의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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