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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길재의 회고가
오백 년 도읍지를
길재
산천(山川)은 의구하되 인걸(人傑)은 간 데 없다. 3 4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 5은 꿈이런가 하노라. 6 7
작가
본관은 해평, 자는 재보, 호는 야은 혹은 금오산인
고려 말에서 조선 초의 성리학자
저서로 야은집, 야은속집, 야은언행습유
제재
고려 왕조의 멸망
주제
고려 왕조의 흥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인생무상
갈래
시조, 평시조
표현
대조법, 영탄법
관련
두보의 '춘망'과 내용이 흡사하다.
춘망
두보
나라가 망하여 산과 강만 있어라.
성 안의 봄은 풀과 나무가 깊구나.
세월을 애달피 여기니 꽃조차 눈물을 흘려
이별을 슬퍼하니 새도 마음을 놀라게 하누나.
전쟁이 석달을 이었으니
가족의 소식은 만금보다 값지도다.
흰 머리를 긁으니 또 짧아져
다해도 비녀를 이기지 못하는 구나.
- [오백 년 도읍지] 고려의 수도인 송도를 의미함 [본문으로]
- [필마(匹馬)] 한 필의 말, 화자의 처량한 신세를 의미 [본문으로]
- [산천(山川)은 의구하되] 자연은 변하지 않는데 [본문으로]
- [인걸(人傑)은 간 데 없다.] 고려 유신들이 변함을 의미함. [본문으로]
- [어즈버] 감탄사, 아~ [본문으로]
- [태평연월(太平烟月)] 고려가 흥했던 시절 [본문으로]
- [꿈이런가 하노라.] 무상함 [본문으로]
- [길재]는 정몽주, 이색과 함께 고려 삼은으로 일컫는다. [본문으로]
- [맥수지탄(麥秀之嘆)] 보리 맥, 빼어날 수, 갈 지, 탄식할 탄 나라가 멸망한 것을 한탄한다는 의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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