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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곡(子夜曲) - 이육사
자야곡(子夜曲)
이육사
수만 호 빛이래야 할 내 고향이언만
슬픔도 자랑도 집어삼키는 검은 꿈 3
파이프엔 조용히 타오르는 꽃불도 향기론데 4
연기는 돛대처럼 내려 항구에 들고
옛날의 들창마다 눈동자엔 짜운 소금이 저려 5
바람 불고 눈보래 치잖으면 못 살리라 6
매운 술을 마셔 돌아가는 그림자 발자취 소리 7
숨막힐 마음 속에 어데 강물이 흐르뇨
달은 강을 따르고 나는 차디찬 강 맘에 드리노라.
수만 호 빛이래야 할 내 고향이언만
노랑나비도 오잖는 무덤 위에 이끼만 푸르리라.
작가
이육사(1904~1944)
본명은 원록(집에서는 원삼으로 불렀습니다.)
대구형무소에 수감할 때의 수감번호 264에서 호를 정했습니다.
1944년 북경 감옥에서 작고하셨습니다.
감상
시를 읽으면서 느껴지는 감정은 어떤가요?
작가의 삶과 시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통해 화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세요.
화자가 얘기하는 꽃은 우리에게 어떠한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한 글감인지 생각해 보세요.
갈래: 자유시, 서정시
율격: 내재율
제재: 고향 상실(실향)
주제: 고향 상실과 현실 인식
심상: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미각적
성격: 저항적, 역설적, 상징적
출전: 육사 시집, 1946
팁
이육사 문학관이 2004년에 개관하였고 현재(2016년)는 공사 중에 있습니다.
2017년에 완공 예정이라고 하니 경북 안동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한 번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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