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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을 주제로 작성된 수 많은 책들을 읽다보면 탐험을 하는 이들의 역경과 도전 정신에 대한 기술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문명이 닿지 않은 곳에 있는 이들 입장에서는 탐험을 핑계로 자신들의 생활 터전에 침입한 이들을 경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19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책에서는 자본력을 갖고 있는 이들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탐험을 하면서 아프리카의 자원을 빼어가고 사람을 부려먹는 것에 대해 자세히 묘사된다. 작가 자신이 살아온 탐험 생활속에서 느꼈던 자본의 힘을 통한 위선적 행태와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이들이 고통을 받는 것을 기술되어 있다. 물론, 책을 쓴 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상관없이 독자들마다 자신의 입장에서 글을 해석하고 나 또한 그러하기 때문에 제대로 읽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느낀 상대적 힘의 불균형을 통한 지배의 부당함은 나의 입장에서의 '암흑의 핵심'이다. 요즘처럼 자본주의 위기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가진 자들이 진정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하고 내가 가진 것이 보잘 것 없지만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다는 자기 반성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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