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취미/나의 독서 여행기

[시공사] 고갱 - 고귀한 야만인

언제나휴일 2012. 6. 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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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
국내도서
저자 : 프랑수아즈 카생 / 이희재역
출판 : 시공사(단행본) 199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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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부터 미술에는 잼뱅이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그림을 잘 그리는 이를 보면 괜히 부럽고 친해지고 싶었다. 지난 주에는 이웃들과 밧개 해수욕장에 갔었는데 얼마전에 갔었던 곳이라 가서 책이나 한 권 봐야겠다며 시공사에서 나온 '고갱 - 고귀한 야만인'을 챙겼다. 조개를 캐 보겠다며 물 때를 마추느라 새벽에 출발을 하였고 덕분에 나에게는 책을 읽을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이미 고갱과 고흐에 대한 얘기는 많이 접했었기 때문에 책을 펼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시작부터 특이한 고갱의 어린 시적을 박진감있게 전개해 주어 몰입을 하는 것도 쉽게 진행되었다. 남들이 해 보지 않았던 독특한 구도와 색채를 사용했다는 그의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니 마치 미술 평론가가 된 듯 싶었다. 그가 현대 문명이 깃들지 않은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찾아 나서는 모습을 볼 때는 내가 고갱이 된 듯 싶었고 그와 함께 자연속에 흠뻑 빠져들었다. 하지만, 그는 현대 문명속에 태어났고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에 그를 아는 이들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였기에 모순 투성이였고 그것은 마치 천재들이 갖는 공통점처럼 느껴졌다. 그런다고 하더라도 그의 일생은 그가 하고 싶은 것을 하였다고 생각하기에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였다. 문명이 주는 편리함과 자연속에서의 자유는 어찌보면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고뇌하는 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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