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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을 구입하러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우연하게 생각의 나무 출판사에서 세계 역사에 대한 시리즈를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지막 남은 한 질을 소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중에 그리스 :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을 먼저 읽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의 역사도 오래되었고 많은 유물들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그리스의 역사와는 비교 자체를 하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느끼기에 그리스의 역사는 완전 사기 캐릭터다. 특히 기원전 1000년 이전의 건물들이나 유물들은 나의 상상을 초월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등의 많은 철학자들로 유명한 기원전 500~400년에 이르는 시기의 유물이나 건축물은 이미 많이 듣고 봐왔지만 친절하고 꼼꼼한 사진들과 설명은 다시 한 번 감탄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라톤 전투가 어떠한 시대적 배경에서 발생하였는지와 그 시기 그리스에 얼마나 중요한 사건인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임진왜란에서 이순신 장군이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왜군을 물리치는 것처럼 그 시기에 그리스도 그러하였다. 이 후에 펼쳐지는 이야기나 건물, 예술품등은 이미 앞부분에서 나의 혼을 빼놓아서 그런지 크게 감흥은 없었다. 어찌보면 너무도 익숙하고 많이 알려진 것들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물론, 헬레니즘 시대의 완전무결한 예술품들은 이미 익숙해져 있다고 하더라도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하였다. 다만, 앞쪽에서 받은 충격에 비하면 덜하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리스에서부터 시작한 민주주의의 역사가 어떠한 시대적 요구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지금의 민주주의와 어떠한 부분이 다른지를 살펴보게 되었고 지금의 혼돈 속에 빠져있는 정치 사회 문화가 안타깝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왜 많은 이들이 최고의 여행지로 그리스를 선택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언젠가 기회를 만들어 사랑하는 아들과 아내와 함께 가슴 벅찬 역사의 현장을 답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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