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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미서(To me 書) 카리스마

언제나휴일 2016. 4. 1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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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미서(To me 書) 카리스마


최근들어 내가 알고 있는 내가 누군지 궁금해졌어.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 
심각한 고민이 생기거나 신변에 나쁜 일들이 생겨 이런 고민을 하는 건 아니거든. 
작년 말에 1인 출판사를 창업한 것은 알고 있지. 
그리고 대견하게도 지난 8개월 간 3권의 책을 출판하고 다시 몇 권의 책을 집필을 하고 있단다.
 
이처럼 책을 쓴다는 것은 나에게 활력을 주어 생존의 의미를 찾아주는 것 같아. 
요즘에는 책을 읽는 것에도 빠져 좋아했던 저자의 책들도 다시 살펴보기도 하고 주말에 서점에 들려 눈에 띄는 책 속으로 여행도 가곤 해. 
어릴 적에 'TV는 바보 상자'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도 실제로는 TV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즐거움도 얻기에 바보 상자라는 말은 와 닿지 않았어. 
그런데 이제는 'TV는 바보 상자'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겠어.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라고 안중근 선생님이 얘기를 한 것처럼 매일 책 속에 묻혀 지내고 있어.
 
지금 읽고 있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다보면 몇 권의 철학서와 수필, 소설을 읽는 느낌이야. 
오늘 아침에는 1부 중간 쯤에 있는 '7월 1일'을 읽었는데 내 스스로 내가 리더쉽이 강한 강사라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더군. 
강의실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치고 강의실 밖에서는 친구같이 대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는 것은 너도 잘 알거야. 
그런데 내가 이제껏 해 왔던 카리스마는 정상적으로 강의를 하다가도 분위기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소리도 치고 비교도 하고 나무라는 것을 사용하는 거였어. 
하지만 최근 들어서 물리적으로 표출되는 카리스마가 아니고 단순히 폭력이라는 생각이 하게 되었어. 
이제껏 내가 행하였던 소리와 비교, 나무램으로 젊은 청년들의 자신감이 위축되고 불쾌감을 유발하여 그들의 생기발랄한 자유로운 사고는 억압속에 갇히고 서로를 망치게 하는 원료가 되었던 거지.
 
아마도 이제껏 내가 행해왔던 강한 카리스마는 어찌보면 너무도 허약한 리더쉽을 감추기 위한 폭력이었던 것 같구나. 
이제야 진정 강한 리더쉽은 모두에게 상쾌하고 즐거움을 주어 스스로가 행복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해. 
조금씩 내가 알고 있는 나를 내가 바라는 나로 조금씩 바꾸어 나갈거야. 
이를 위해 내가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하고 강한 의지를 통한 실천이 필요하겠지. 
 
이미 궁극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고 변화를 주기 위한 노력과 실천을 행하고 있으니 조금씩 변하는 나를 응원해줘. 

2012년 7월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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