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취미/나의 독서 여행기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언제나휴일 2012. 7. 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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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너무도 완벽히 재현을 하였다고 많은 이들이 평가한다. 이 글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글 속에 빠져 감정을 읽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5월 13일 중에서

내 가슴은 스스로도 충분히 끓어오르고 있다. 내게 필요한 것은, 오히려 그것을 가라않져 주는 자장가이다.

==>(나의 감상) 참으로 청년의 호연지기를 잘 표현한 글이지 않은가? 세상의 청년들이여, 세상과 부딪혀라! 그것이 설령 거칠고 후회할 지언정 자신의 이상을 얘기하고 실천하라. 여러분은 주인공이지 아니한가?

 

5월 15일 중에서

나는 사람이 평등하지 못하고, 또 평등해질 수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나의 감상) 청년들이여.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을 얘기하라. 여러분은 현실을 얘기하기 보다 이상을 얘기하라. 여러분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의무를 지니고 있음을 잊지마라.

 

6월 16일 중에서

나는 이제 당신의 이름이 로테 이외의 다른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며 더럽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의 감상) 청년의 사랑은 무엇이라 표현할 필요도 표현할 수도 없으리라. 이 구절이 무엇을 의미한다기 보다 그저 사랑에 빠졌음을 상기하기 위해 이렇게 적어 놓을 뿐!

 

6월 29일 중에서

어린이들은 의지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식이다! 그렇다면 우리 어른들은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단 말인가? 도대체 어디 그런 특권이 있다는 것이지?

==>(나의 감상) 그러하다. 우리가 말하는 착한 어린이, 말 잘 듣는 어린이는 너무도 어린이 답지 않은 어린이 일 수도 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어린이가 아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고 혹은 그것을 모르더라도 자신의 의지대로 행하고 아파하고 기뻐하는 어린이를 보고 싶다. 그리고, 그러한 청년을 보고 싶다. 또한, 그러한 나를 보고 싶다.

 

7월 1일 중에서

 인간이 서로를 괴롭히는 것처럼 불리한 일은 없다. 그 중에서도 화가 치밀 정도로 지긋지긋한 일은 젊은이들이 온갖 즐거움에 스스로의 문을 활짝 열어놓을 수 있는 인생의 꽃다운 청춘기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얼굴을 찌푸리고 즐거운 나날을 망쳐버리는 일이다. 그들은 상당한 시일이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돌이킬 수 없이 좋은 시간을 낭비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나의 생각) 강한 리더쉽을 발휘한다는 명목하에 강의에서 소리도 치고 비교도 하고 나무라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행해왔다. 그렇게 하는 것들이 많은 청년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주고 그들의 생기발랄한 자유로운 사고를 옥죄게 하고 서로를 망치게 하는 원료가 되었을 것이다. 강한 리더쉽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어찌보면 너무도 허약한 리더쉽을 감추기 위한 폭력이었다. 진정 강한 리더쉽은 모두에게 상쾌하고 즐거움을 주어 스스로가 행복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하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8월 15일 중에서

첫 인상은 우리에게 쉽게 곧이듣게끔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일단 곧이듣고 믿게 되기만 하면 단단히 달라붙어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법이다. 그것을 다시 지우거나 말소시키려고 한다는 것은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의 생각) 10여년 동안 강의를 하다보니 이미 어떠한 것에 대한 학습이 된 이들에게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게 얘기했을 때 기존 지식으로 인해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이기란 너무도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로테에 대한 베르테르에 대한 사랑과 이로 인한 번뇌와 슬픔을 너무도 생생하게 잘 그려낸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나의 주책스러운 감정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부분에 몰려있음에 한계를 느낀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국내도서
저자 :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 안장혁역
출판 : 문학동네 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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