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들
남편은 중동 건설 현장에 파견간 지 3년이 지났다. 그리고, 3년 만에 자신이 원했던 집도 장만하고 살림도 넉넉해졌다. 하지만 주인공은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주인공은 남편의 희생이 안쓰러움을 느끼고 돈 대신 남편이 비어 있음을 인지한다.
작가는 주인공의 생각과 대화 등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부에서 오지 않음을 얘기한다. 그렇다. 부가 목적이 되는 꿈은 달성했을 때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부를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궁극의 목적이 될 수 있는 꿈을 갖는다면 조금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 살벌했던 날의 할미꽃
'고요한 돈강'을 읽다보면 전쟁으로 인해 마을에 여자만 남고 남자들은 전쟁터로 가는 얘기가 나온다. 이 소설도 전쟁속 여자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두 여자의 공통점은 나이 많은 할머니다.
한 명은 여자 밖에 없는 마을에 미군이 오게 되고 성을 파는 여자를 찾는 것을 알고는 젊은 여자들이 피해가 생길 것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나선다. 다행히 몸은 더럽히지 않게 되고 식량을 얻게 된다.
또 다른 한 명은 요상한 소문과 함께 등장한다. 이상하게 총알이 숫총각만 좋아한다는 소문이다. 숫총각이었던 김일병은 폐허가 된 마을에서 숫총각을 면하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할머니를 만난다. 그리고, 할머니의 휴머니즘에 의해 숫총각을 면하고 전쟁속에서 총알을 피하게 된다.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고 가슴이 펄럭거린다. 전쟁과 할머니, 숫총각, 폐허, 휴머니즘, ….
저자
박완서(1931년 10월 20일~2011년 1월22일)
저자의 다른 도서 후기
[박완서] 배반의 여름 - 저렇게 많이! , 어떤 야만
[박완서] 그의 외롭고 쓸쓸한 밤
-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1970년에 발표한 소설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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