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조] 이황의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1곡> 자연에 살고 싶음
태평성대에 병으로 늙어가는구나.
이 중에 바라는 일은 허물이나 없었으면 한다.
<2곡> 허물없는 삶을 추구
인성이 어질다 하니 진실로 옳은 말이
천하에 많은 영재를 속일 수가 있겠는가?
<3곡> 순박하고 풍습과 어진 인성을 추구
백설이 산에 있으니 자연 보기 좋구나.
이 중에 피미일인(彼美一人) 7을 더욱 잊을 수가 없다.
<4곡> 임금을 향한 연정
산 앞에 낚시터가 있고 낚시터 밑에는 물이 흐르는구나.
떼지어 나는 갈매기들은 오락가락 하는데
어찌하여 교교백구(皎皎白鷗) 8는 멀리 떠날 생각 하는고?
<5곡> 자연을 멀리하는 현실의 안타까움
춘풍에 꽃이 산에 가득피고 가을 밤에 달빛이 가득하니
하물며 어약연비(魚躍鳶飛) 10 운영청광(雲影天光) 11이야 어찌 다함이 있을까?
<6곡> 자연의 영원한 아름다움을 찬양
천운대 돌아 들어가니 완락재가 깨끗하게 서 있는데
이 중에 때때로 바깥을 거닐어 새삼 말해 무엇하리?
<7곡> 학문과 풍류의 즐거움
우뢰 소리가 산을 깨뜨려도 귀머거리는 못 듣고
밝은 달이 대낮같아도 소경은 보지 못하니
우리는 귀와 눈이 밝은 남자로 귀머거리나 소경은 되지 말아야지.
<8곡> 독서의 중요성
고인을 못 보아도 향했던 길 알고 있네.
행하신 길 앞에 있거늘 아니 행하고 어쩔고?
<9곡> 옛 성인의 행적을 따를(학문 수양할) 것을 다짐
당시에 힘쓰던 길을 몇 해씩이나 버려 두고,
어디 가 다니다가 이제야 돌아왔는가?
이제라도 돌아왔으니 딴 곳에 마음 두지 않으리라.
<10곡> 학문에 정진할 것을 다짐
<11곡> 학문에 정진할 것을 다짐
어리석은 사람도 알고서 행하니 그 얼마나 쉬운가?
성인도 못다 하니 그 얼마나 어려운가?
쉽거나 어렵거나 생활에 늙는 줄을 몰라라.
<11곡> 영원한 학문 수행의 길
작가
이황(1502~1571), 호는 퇴계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학자
제재
자연, 학문
주제
자연 친화적 삶과 학문 수양의 의지
갈래
연시조(12수)
출처
청구영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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