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천왕, 사랑스런 관나부인을 바다에 버리다. 중천왕(248~270)은 고구려 12대 왕입니다. 삼국사기에 보면 중천왕 4년에 관나부인을 가죽 주머지에 넣어 서해 바다에 던져 죽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왕비의 질투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당시 적국이였던 위나라에서 머리 긴 여자를 구한다고 왕에게 얘기를 하는데 이를 들은 중천왕은 움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얼굴이 빼어나고 중천왕의 사랑을 받는 관나부인의 긴 머리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관나부인도 이 얘기를 듣고 왕비가 자신을 헐뜯기 위해 만들어낸 얘기라고 중천왕에게 말합니다. 중천왕은 두 여인의 싸움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관나부인은 왕비가 자신을 죽여 가죽 주머니에 넣어 바다에 버리려 한다고 중천왕에게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