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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취미 292

[시공사] 고갱 - 고귀한 야만인

고갱국내도서저자 : 프랑수아즈 카생 / 이희재역출판 : 시공사(단행본) 1996.04.01상세보기 어릴적부터 미술에는 잼뱅이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그림을 잘 그리는 이를 보면 괜히 부럽고 친해지고 싶었다. 지난 주에는 이웃들과 밧개 해수욕장에 갔었는데 얼마전에 갔었던 곳이라 가서 책이나 한 권 봐야겠다며 시공사에서 나온 '고갱 - 고귀한 야만인'을 챙겼다. 조개를 캐 보겠다며 물 때를 마추느라 새벽에 출발을 하였고 덕분에 나에게는 책을 읽을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이미 고갱과 고흐에 대한 얘기는 많이 접했었기 때문에 책을 펼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시작부터 특이한 고갱의 어린 시적을 박진감있게 전개해 주어 몰입을 하는 것도 쉽게 진행되었다. 남들이 해 보지 않았던 독특한 구도와 색..

[스테파노 마기] 그리스 :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

그리스 국내도서저자 : 스테파노 마기(Stefano Maggi) / 김원옥역출판 : 생각의나무 2007.11.30상세보기 음반을 구입하러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우연하게 생각의 나무 출판사에서 세계 역사에 대한 시리즈를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지막 남은 한 질을 소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중에 그리스 :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을 먼저 읽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의 역사도 오래되었고 많은 유물들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그리스의 역사와는 비교 자체를 하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느끼기에 그리스의 역사는 완전 사기 캐릭터다. 특히 기원전 1000년 이전의 건물들이나 유물들은 나의 상상을 초월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등의 많은 철학자들로..

[도리스 레싱] 다섯째 아이

다섯째 아이국내도서저자 :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 / 정덕애역출판 : 민음사 1999.06.25상세보기 대부분의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의도나 철학이 읽는 이에게 전달이 될 뿐만이 아니라 공감을 느끼게 하여 비슷한 철학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다섯째 아이'는 스토리 전개가 원하는 쪽으로 흐르지도 않았고 저자의 의도와 철학이 무엇인지 느낄 수는 있었지만 내 생각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물론, 저자가 살던 시대(1919~1992)와 지역(영국)이 지금의 나와 많은 차이가 있어 그 때 그 곳에서는 저자와 같은 생각을 갖을 수도 있겠다는 이해는 되었다. 하지만, 그가 글을 통해 보여준 전통적인 가정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가 나의 생각을 바꾸지는 못하였다..

[위기철] 아홉살 인생

아홉살 인생 국내도서저자 : 위기철출판 : 청년사 2001.01.26상세보기 지난 주에 책을 정리하다 아들이 읽어도 좋을 듯 싶은 책이 있어 한 번 읽어보라고 건네주었다. 그리고 기특하게도 재미있게 읽었다면서 감상문을 쓰고는 나에게 보여주었다. 아직 초등학교 3학년이라 글을 전개해 나가는 능력은 조금 서툴지만 나름대로 자신이 느낀 것들을 잘 써가는 듯 싶다. 아홉살 인생 지은이 위기철 나는 저번주 일요일 날 예상치 않게 아빠에게 이 책을 받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백여민이다. 그리고, 기종이랑 친하다. 여민이는 기종이의 말투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기종이는 거짓말을 잘 하고 싸움을 좋아한다. 여민이는 싸움을 싫어하지만 잘한다. 나도 싸움을 나쁘게 생각한다. 싸움을 하면 뭐하나? 결과가 나쁘지! 그리고, 철..

[원성] 풍경

몇 권의 책을 출판을 하고 나니 방에 책을 비치할 틈이 생기지 않아 손이 잘 가지 않는 책들을 밖으로 내쳤다. 일단, 중·고등학교 학습서들 먼저 내치고 오랫동안 손이 가지 않았고 앞으로도 손이 갈 것 같지 않은 노트 등이 그 다음이었다. 반 나절동안 아내와 함께 정리를 하고 나니 2~3백권 정도의 책이 들어갈 자리가 마련되었다. 그리고, 낯선 책을 하나 발견하였다. [원성 글/그림] '풍경'이 그것이었다. 원성 스님이 시에 손수 그린 그림으로 되어 있는 책인데 내 기억에는 이러한 책을 수집한 기억이 없다. 아내에게 물어보니 자신은 시집을 사 본적이 없다고 해서 내가 기억 못하고 있는가 싶었는데 거실에서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으니 아내가 자신이 구입했는데 보지는 못했단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새로..

[조셉 콘드레] 암흑의 핵심

암흑의 핵심국내도서저자 : 조지프 콘래드(Joseph Conrad) / 이상옥역출판 : 민음사 2000.09.30상세보기 탐험을 주제로 작성된 수 많은 책들을 읽다보면 탐험을 하는 이들의 역경과 도전 정신에 대한 기술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문명이 닿지 않은 곳에 있는 이들 입장에서는 탐험을 핑계로 자신들의 생활 터전에 침입한 이들을 경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19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책에서는 자본력을 갖고 있는 이들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탐험을 하면서 아프리카의 자원을 빼어가고 사람을 부려먹는 것에 대해 자세히 묘사된다. 작가 자신이 살아온 탐험 생활속에서 느꼈던 자본의 힘을 통한 위선적 행태와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이들이 고통을 받는 것을 기술..

[박완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 세모(歲慕)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 박완서 단편소설 1국내도서저자 : 박완서출판 : 문학동네 2013.06.04상세보기 야간 강의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더 킹" 마지막 회가 끝나갈 무렵이었다. 내가 궁금해 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지 아내는 묻지도 않은 보지 못한 시간동안의 줄거리를 열거한다. 이렇듯 아내와 가장 많은 대화를 하는 시간이 바보 상자라는 TV를 볼 때이다. "더 킹"은 오래지 않아 우리 곁을 떠났고 나는 노래를 듣겠다는 좋은 핑계거리를 갖고 아내 곁을 벗어난다. 노트북을 켜고 이번에 구입한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중에서 먼저 읽어달라고 1이라 선명히 찍혀있는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를 꺼내들었다. 고 박완서님의 사진이 표지와 간지에서 나의 설레임 속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개정판 작가의 말을 읽..

트랙 8. 노초파남 5'12

"철수 아버지, 혹시 소문 들었어요?" "무슨 소문 말이우까?" "올레길 16코스를 없어진다고 다들 난리가 아니우다." "게메예. 어떵 이츠륵 되신지 모르쿠다. 영허당 자식덜헌티 물려줄 자연은 호나도 어시쿠다." "이게 다 스마트 마을 때문인데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쿠다." "게메. 겅허난 돈 주멍 스마트진 몬지 허켄헐 때 너머가지 마라사 헐건디 너머가부난 영 된거 아니우까게." 3개월 전에 초인류 기업에 한 발자국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스마트 도시가 필요하다면서 고내와 신엄에 사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정부 관계자와 독선그룹 회장이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모두들 새로운 기술의 혜택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지어지는 스마트 마을에 살 수 있다는 것에 들떠서 일괄적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싯다르타 국내도서 저자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 박병덕역 출판 : 민음사 2002.01.20 상세보기 고 박완서님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덮을 즈음에는 다시 그녀의 다른 책이 나의 손에 올라와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였지만 실제 나의 손에는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가 자리를 잡았다. 사실 "싯다르타"는 주말에 천호지에 가서 훑어읽기를 하려고 시리즈로 갖고 있던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에서 아무렇게나 제목만 보고 선택한 책이었다. 그렇지만 나의 덤벙대는 성격 탓에 천호지로 출발하는 차에는 내가 읽을 수 있는 것이라곤 지난 통영 여행을 가면서 얻어온 여행 안내지가 전부였다. 덕분에 천호지에서 여유있게 감상도 할 수 있었고 기록도 할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바로 아무렇게나..

트랙 7. 소개 3'24

이제 나의 일상은 이 곳 어린이들과 함께 아무 근심 걱정없이 뛰어노는 것이다. 오늘도 창선이와 같은 팀이 되어 술래잡기도 하고 축구도 하였다. 해가 뉘엿뉘엿 사라질 때 쯤 우리는 개울가에서 간단히 몸을 뒤덮고 있는 흙투성이를 없애고 콧노래와 휘파람을 섞어가며 마을로 향하는 것도 다른 날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고, 미래 구석기 마을의 성인들이 준비한 음식을 먹고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 오늘 축구하면서 어시스트를 했던 장면을 떠 올리며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갑자기 씨, 이제 우리가 누군지 소개도 하고 갑자기 씨에 대해서도 알기로 했어요." 나를 찾아온 이는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나의 거처로 안내해 주었던 창선이의 아버지였다. 그는 이제까지와 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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